한국대표팀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 겸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몸을 풀 듯」2전 전승을 거두며 결선리그에 진출했다.한국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리그 2차전서 태국을 11-0, 7회 콜드게임승으로 누르고 15일부터 시작하는 결선리그에 올랐다. 10-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개막전 중국과의 경기를 포함해 2전 전승. 이어 열린 B조의 일본-대만전에서는 일본이 9-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국내 중학야구 수준인 태국이 한 차례도 1루에 나가보지 못하고 자멸해버린 경기였다. 중국과의 경기서 0-7로 패배한 태국은 선발 와치라가 1과 3분의2이닝동안 볼넷을 무려 8개나 허용하며 5점을 헌납, 그대로 무너졌다.
이에 비해 한국팀 선발로 나선 경헌호(한양대4)는 3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 태국 타자들을 주눅들게 했다. 한국은 이어 주형광(4삼진) 문동환(2삼진) 구대성(2삼진) 임창용(1삼진) 등 프로선수들이 차례로 등판, 태국 타선을 무안타로 꽁꽁 묶으며 결선리그용 컨디션 조절에 나서는 여유를 보였다.
「홈런왕」이승엽은 3번타자로 나서 홈런은 못쳤지만 3타수 2안타 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도루도 2개나 기록했다. 한국은 15일 오전10시 A조 2위인 중국과 결선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13일 전적
△A조
한국(2승) 11 - 0 태국(2패)
△B조
일본(2승) 9 - 1 대만(1승1패)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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