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파이낸스㈜ 양재혁((梁在爀·45)회장의 거액 횡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辛光玉 검사장)는 13일 구속된 양회장이 횡령한 고객투자금 796억여원중 개인 생활비로 사용한 249억원의 정확한 사용처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은 양씨가 P, K, S의원 등 정치인들과 상당한 친분이 있었던 점을 중시, 생활비로 사용한 249억원중 일부가 이들에게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양씨와 주변인물의 계좌를 추적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양씨를 상대로 P, K, S 의원 등 정치인에 대한 자금제공여부를 추궁했으나 양씨가 딱 잡아뗐다』며 『물증이 없어 더 이상 진전은 없었으나 일단 계좌추적을 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도 이와관련, 『아직까지는 양씨의 횡령자금과 정치권과의 관계는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사용처를 파악한뒤 정·관계에 흘러들어간 흔적이 나오면 당연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양씨가 249억원중 일부를 은닉한 단서를 포착, 은닉 재산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양씨의 재산 실태를 정밀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양씨가 횡령한 자금이 더 있는지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이는 한편 양씨의 횡령자금중 계열사 설립 자본금 및 증자에 사용한 457억원과 부동산 매입자금 86억원을 회수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
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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