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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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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입력
1999.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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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사태로 공사채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채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유통시장에서만 국채를 살 수 있었던 일반인이 이제는 시가가 형성되기 전에 발행시장에서 싼 가격에 국채를 직접 살 수 있게 된 것. 주식을 공모주 청약을 통해 발행시점에서 받으면 시가보다 좀 싸게 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달 초부터 시행되는 「국채전문딜러(Primary Dealer)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국채 발행금액의 20%가 일반인에게 우선 배정된다. 이에 따라 6일 1년 만기 국고채 1조2,000억원어치가 입찰되면서 이 중 2,400억원어치가 일반인에게 우선 배정돼 48억원을 낙찰받았다. 정부는 올해 14조4,922억원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어서 국채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국채에 몰리는 이유 국채는 무엇보다 정부가 100% 보장하기 때문에 부도위험이 없어 안정적이라는게 가장 큰 매력. 또 요즘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 국채를 사게 되면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경우 매매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국채의 수익률은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다. 당분간 만기 1년짜리 국채금리가 연8.2~8.4%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중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연7.4~7.7%)보다 높은 수준이다.

입찰대행은 재정경제부는 최근 24개 금융기관을 국채전문딜러로 선정했다. 한빛 국민 산업 외환 신한 주택 하나 기업 평화 농협 파리국립 씨티은행 등 11개 은행, 교보 굿모닝 동양 대신 대우 대유리젠트 삼성 신한 LG 한화 현대증권 등 11개 증권사이다. 또 동양종금 등도 포함됐다. 다만 24개 국채 전문딜러 중 입찰 대행 준비를 마친 기관은 외환은행과 대신·동양·삼성·신한·LG증권, 동양종금 등 7개에 불과한 실정. 물론 나머지도 9월말까지 입찰대행을 마칠 예정이다.

입찰 참가 절차는 우선 정부가 지정한 24개 국채 전문딜러기관 가운데 한곳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그 다음 정부의 국채 입찰 일정을 알아 입찰공고일부터 입찰 하루전까지 입찰대행기관에 매입희망금액을 기재한 입찰서를 제출하고 입찰보증금(매입희망금액의 액면총액)을 납부하면 된다. 입찰금액은 100만~10억원. 국채는 일반 금융상품과 달리 정부가 중도 환매를 보장하지 않지만 청약한 국채전문딜러에게 실세금리로 팔 수 있다.

주의점 우선 금리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실세 금리로 중도환매할 수 있지만 살 때보다 금리가 높아지면 다소 손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 이자에 대한 세금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국채 이자에는 세금이 24.2% 부과된다. 다른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이자를 내는 셈이지만 다양한 세금우대 상품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소액투자자에게는 세금도 국채 투자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채전문딜러에게 주는 수수료를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대개 낙찰금액에 따라 입찰대행수수료(100만원당 1,000원 정도)를 받고 있는데 기관마다 수수료가 조금씩 다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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