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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자 탁영철씨] 인터넷통해 北 부모님께 청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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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자 탁영철씨] 인터넷통해 北 부모님께 청첩장

입력
1999.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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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결혼 예정인 귀순자 탁영철(27·인하대 기계공학과 4년)씨가 예비 신부인 유치원 교사 김경화(28)씨와 함께 북한에 있는 부모에게 자신들의 모습과 심정을 담은 청첩장을 12일 인터넷에 띄웠다.탁씨는 만남을 주선한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인터넷(http://www.sunoo.co.kr)을 통해 공개한 청첩장에서 『엄연히 살아계신 부모님과 형제 자매들을 모시지 못하고 결혼식을 올려야해 가슴이 무너질 것만 같다』고 애틋한 감정을 쏟아냈다.

예비신부 김씨도 『통일이 되는 날 시부모님께 큰절을 올리고 그동안 못다한 효도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우는 이 인터넷 동화상을 비디오 테이프에 담았는데 탁씨 부모에게 전달하는 사람에게 1,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 동산에서 열릴 이들의 결혼식에서는 국민회의 김성곤의원이 주례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탁씨의 일일 아버지를 맡을 예정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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