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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주류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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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주류 '정중동'

입력
1999.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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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재건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홍이 본격화하는 와중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당을 비운 사이에 비주류의 심상치않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이같은 미묘한 분위기는 10일 의원총회에서 비주류중진 이세기(李世基)의원이 출국직전의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정면으로 비판함으로써 이미 예고됐었다.

더구나 민산측이 이총재의 외유를 틈 타 본격적인 세불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민산측과 비주류 중진들의 「물밑만남」성사 가능성도 어느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反)DJP 전선에서의 민산연대론을 주장해온 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은 최근 신상우(辛相佑) 김수한(金守漢)의원 등 중진들과 골프회동을 갖고 원로모임 결성을 거론, 「눈총」을 받고 있다.

본인은 딱 잘라 부인하고 있으나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가 조만간 YS와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말 단독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총재측의 갑작스런 취소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던 조순(趙淳)명예총재나 한때 여당행이 나돌았던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도 나름대로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두드러진 「이상징후」는 없다. 더구나 이들 중에서 구심점이 될 만한 세력이 없어 반이회창연대를 형성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비주류 중진의 한 측근도 『중심인물이 없는데다 각자 입장이 워낙 달라 힘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총재가 민산과 전면전을 선언한 마당에 이들이 당내민주화 등을 요구하며 합종연횡에 나서는 등 또다른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 당안팎의 지적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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