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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선두 캐리웹에 1타 뒤진 공동2위…역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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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선두 캐리웹에 1타 뒤진 공동2위…역전 노려

입력
1999.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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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선두. 간격은 불과 1타.캐리 웹(25·호주)이 이틀연속 단독선두를 달리던 박세리(22)를 추월했다.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36·영국)도 기복없는 플레이를 유지, 우승의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결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9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 패권의 주인공은 선두 웹과 공동 2위 박세리, 데이비스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플그로브의 러시크릭GC(파 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박세리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2언더파 70타를 추가하는데 그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가 됐다. 전날까지 2언더파로 3위에 머물러있던 웹에게 1타차의 역전을 당한 것.

올시즌 6승을 기록중인 웹은 4연속 버디(7∼10번홀)를 잡는 등 버디8개 보기1개로 7언더파 65타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를 세우는 강세를 보이며 단숨에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또 전날까지 박세리에 2타 뒤져 단독 2위에 올라있던 데이비스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보태 공동 2위를 유지, 이들의 패권싸움에 가세했다.

2번홀(파5) 버디. 박세리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도 나무랄데가 없었다. 그러나 풍파는 8번홀(파5)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1벌타를 먹고 5번째샷만에 온그린, 결국 더블보기가 되면서 웹과 데이비스에게 추격의 빌미를 준 것.

이후 상승세를 탄 웹에게 한때 3타차까지 뒤졌던 박세리는 12(파3)·14번홀(파4)과 이틀연속 애를 먹었던 15번홀(파3)을 버디로 장식, 가까스로 한타차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박세리는 경기후 『더블보기로 기분이 가라앉았지만 곧 상승세로 돌아서 안심이다. 마지막 라운드는 한층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13일 오전 2시20분 레이첼 헤더링턴과 함께 티오프에 들어갔으며, 같은 조의 웹과 데이비스는 10분뒤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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