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 정보가전의 증가와 함께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다.플래시(Flash) 메모리 반도체는 소비전력이 적고 전원이 꺼져도 기억된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반도체. 대용량저장이 가능한 D(Dynamic)램과 고속정보처리가 가능한 S(Station)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3두마차이다.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규모는 올해 32억달러, 2000년 39억달러, 2002년 53억달러로 매년 20%이상의 고속성장이 예상된다. D램이 PC 중대형 서버 등에 공급되는 것과 달리 플래시메모리는 휴대폰 등 통신기기와 가전기기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증가에는 디지털제품의 출현이 결정적이 역할을 했다. 휴대폰 단말기업체들이 전자우편, 인터넷홈페이지 검색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첨가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디지털카메라, 콤팩트디스크 수준의 음질을 즐길 수 있는 MP3플레이어도 시장규모를 키웠다.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가전제품에 플래시 메모리가 사용되는 날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자 세계 굴지의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앞다퉈 플래쉬메모리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D램분야에서 한국에 선두자리를 추월당한 일본업체들은 D램생산라인을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재편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후지쓰는 2001년부터 반도체 D램의 자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설비를 플래시 메모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올해 7월 인수한 미국 반도체 D램공장을 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
국내업체들 가운데 삼성전자는 플래시매모리 생산라인을 두배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64MB와 128MB급 대용량제품을 공략대상을 정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2억달러. D램전문업체를 표방한 현대전자도 지난달부터 경기 이천공장의 생산라인 하나를 플래시메모리용으로 전환했다. 올해 매출목표 1,000만달러.
현재 세계시장은 인텔 후지쓰 AMD 암텔 샤프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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