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행정의 서비스가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경찰이 여전히 권위적·위압적이며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지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청이 최근 극동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만 18세이상 60세미만 1,100명을 대상으로 경찰 친절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 경찰이 서비스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49.6%(545명)가 「긍정적」, 30.9%(340명)가 「보통」, 19.5%(215명)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현정부 출범후 경찰행정 서비스의 개선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6.9%(516명)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46.0%(506명)가 「보통」, 7.1%(78명)가 「부정적」이라고 반응을 보였다. 본청과 13개 지방경찰청별 서비스개선도는 전남이 72.94%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가 꼴찌를 기록했다. 본청은 7위, 서울청은 11위에 그쳤다.
경찰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권위의식」(8.4%) 「부정부패」(7.5%) 「위압적」(7.1%) 「검문하는 사람」(5.3%) 순으로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으며 「친절하다」(5.1%) 「민중의 지팡이」(3.5%) 등 긍정적 답변은 적었다. 무섭다, 불친절, 뇌물수수, 딱딱하다, 공정하지 않다, 경직된 얼굴 등을 연상하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경찰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도 친절, 반말 금지,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 친절한 태도를 요청하는 응답이 28.2%로 가장 많았으며 「공정한 사건처리」(13.5%)가 그 뒤를 이었다. 뇌물수수근절등 청렴결백을 요청하는 응답도 8.3%였다. 또 시민입장에서 봉사(8.2%) 시민신고시 신속한 대처(7.2%) 실적위주 단속금지(2.9%)순으로 지적됐으며 경관의 처우개선을 요청한 응답도 2.4%나 되었다.
지방경찰청별 행정서비스 종합만족도는 충남이 58.24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는 12위와 13위를 기록,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본청도 하위권인 11위를 차지했으며 충북이 14위로 꼴찌를 불명예를 안았다. 단순접촉이나 접촉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의 만족도에선 서울이, 민원을 제기한 경험이 있는 민원인의 종합만족도에선 본청이 각각 꼴찌를 차지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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