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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구] "이승엽 주의하라"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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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구] "이승엽 주의하라" 경계령

입력
1999.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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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티켓과 대회 MVP는 내게 맡겨라』.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홈런포 52개를 쏘아올린 「아시아의 홈런왕」이승엽(23·삼성)이 11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94년 경북고 3년때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 3홈런 13득점으로 홈런왕과 득점왕을 차지했던 선수가 바로 이승엽이다.

대표팀(감독 주성노)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몸을 푼 9일 오후 잠실야구장. 간단한 스트레칭후 프리배팅에 나선 이승엽은 예의 물 흐르는 듯 유연한 타격폼으로 아마대표 김상훈(고려대)이 던지는 볼 4, 5개를 가볍게 오른쪽 외야석으로 날려보냈다. 국내 기자 50여명은 물론 3루 덕아웃쪽에 몰려있던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기자 10여명도 이승엽의 유연한 폼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이승엽은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돼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국민을 기쁘게 하겠다』며 『일본과 대만전에 어떤 투수가 나올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상대 투수의 가장 약한 볼을 노려 승부를 걸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회 마지막날인 17일 오후6시 숙명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이 한국선수중 가장 경계하고 있는 선수도 이승엽이다. 8일 내한한 일본대표팀 오타카키 고조감독은 공항에서 한국기자들에게 『등번호 36번 선수(이승엽)만 주의하면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안방마님 후루타 아쓰야(야쿠르트 스왈로즈)도 이승엽의 타격폼을 담은 VTR을 지켜본뒤 『유연한 타격폼과 코스와 구질을 가리지 않는 잡식성, 게다가 치는 순간 방망이의 한 점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대표팀 3, 4번으로 나설 이승엽이 주의해야 할 투수는 역시 일본의 가와고에 히데다카(오릭스 부르웨이브). 일본 현지에서 가와고에를 지켜 본 주성노감독은 『한국전에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와고에는 140㎞대 강속구에 볼 하나차로 빠지는 슬라이더가 일품인 선수』라고 말했다. 또한 왼손타자인 이승엽이 오른쪽 다리를 들어 타격 타이밍을 맞추는 1초 내외의 순간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어떻게 공략하느냐도 「올림픽 티켓 향방」을 좌우할 중요 변수다.

5년만에 태극마크를 단 「홈런왕」이승엽. 이승엽은 방망이를 휘두르며 올림픽 티켓을 향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경훈기자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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