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50분께 부산 남구 대연3동 황령터널 입구 도시고속도로 진입 램프 앞 50㎙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 이 곳을 지나던 차량 7,8대가 매몰돼 10여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 부산3러 5145호 엘란트라승용차(운전자 이원배· 40)가 흙더미에 깔려 차량이 반파되고 운전자 이씨 일가족 3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도시고속도로 상행선의 고가진입램프 100여㎙와 교각 3개가 파손됐다.
흙더미가 터널 입구도로 6개 차로를 막아 황령터널과 번영로(제1 도시고속도로) 양방향 차량통행이 완전 차단됐다.
사고순간을 목격한 안덕기(安德基·35·카센터주인)씨는 『차량을 정비하던중 「쿵, 쾅」하는 소리에 놀라 도로쪽을 바라보니 건너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6차선 도로를 순식간에 덮쳤다』며 『당시 황령터널쪽으로 가던 차량 7~8대가 모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2시간동안 80㎜의 집중폭우가 쏟아져 도로옆 경사면의 흙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사고현장에는 흙더미가 도로쪽으로 폭 20㎙, 길이 50㎙가량 덮여 있고 붕괴토사의 높이가 최고 50㎙나 됐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소방서 군부대에서 포클레인 20여대, 덤프트럭 60대 등 장비와 긴급복구반을 투입했으나 흙더미의 양이 너무 많아 실종자 등 피해규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완전 복구에는 2~3일이 걸릴 전망이다.
사고가 난 황령터널 옆 절개지는 95년 터널 개통 당시 도로를 조성한뒤 법면처리해 놓았으나 경사가 급해 관할 남구청이 재난위험지역으로 지정, 특별관리해
왔다. 부산=김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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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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