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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물갈이-수혈 '시동'/발기인들 첫 모임후 본격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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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물갈이-수혈 '시동'/발기인들 첫 모임후 본격활동

입력
1999.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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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신당 창당발기인들이 10일 발기취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첫 모임을 갖고 공식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새로운 얼굴들을 보다 폭넓게 신당에 참여시키고 신당의 기본 골격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동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다.특히 비정치권에서 발기인에 참여한 각계 전문가들의 행동반경은 여권내 「물갈이 작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당의 성패와도 직결된다고 봐야 한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확인됐듯 발기인들의 1차적인 임무는 10월10일로 예정된 창당준비위원회의 인적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따라서 발기인들은 전방위적으로 신진인사 영입에 나서겠지만 이들의 행동방식은 대체로 3가지 유형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발기인들중 본인이 직접 총선에 뛰어드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발기인 인선과정에서 「공천보장」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암묵적인 「양해」는 있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장영신(張英信)애경그룹회장, 이준(李俊)전1군사령관, 유삼남(柳三男)전해군참모총장, 조배숙(趙培淑)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김은영(金殷泳)전KIST원장, 황창주(黃昌柱)농어민신문회장 등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총선 출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 출신지역이 겹치는 현역 의원들과는 갈등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다.

발기인들 중에는 미리 총선참여 고사를 밝힌 경우도 물론 있다.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총장이 대표적인 경우로 이들의 역할은 신진인사 영입창구, 즉 신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일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속한 전문그룹내에서 창당준비위원들을 골라내는 일은 발기인들의 기본적인 임무지만 과학기술 등 전문분야에서의 정책·행정적인 참여를 선호할 수도 있다.

이들은 국민회의쪽에서 동참한 이념·정책통들과 함께 신당의 기본노선 및 정체성 확립에 자신의 역할을 맞추고 있다.

국민회의쪽 발기인중에는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정균환 파일」에는 이미 상당수 창당준비위원도 포함돼 있고 16대 총선에 대비한 「수혈작업」의 대상들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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