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년생이 치르게 될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제2외국어가 선택과목으로 들어가지만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로 평이하게 출제된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박도순·朴道淳)은 10일 2001학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으로 새로 포함된 제2외국어 영역의 출제 기본방향, 출제범위, 난이도, 예시문항 등을 담은 시행지침을 발표했다.
수험생은 제2외국어를 아예 치르지 않거나 치를 경우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에스파냐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가운데 선택하면 되고 30문항 40점 만점으로 시험시간은 40분이다.
박 원장은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다른 영역처럼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듣기평가는 시행되지 않는다.
2001학년도 입시에서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전국 73개대로 이들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반드시 제2외국어 시험을 치러야 한다.
고려대 이화여대 서울교대 등 34개대가 계열 관계없이 전체 모집단위에서, 서울대(인문·사회계열) 연세대(유럽어문학부) 서강대(인문·사회계열) 한국외국어대(인문·사회계열) 등 39개대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제2외국어를 전형요소로 쓴다.
대학은 특정 외국어를 지정할 수 없으며 수험생이 어느 과목을 선택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표준점수가 제공된다.
한편 2001학년도 수능에서는 전년과 비교해 배점 변화없이 언어와 외국어(영어)영역의 문항수가 각각 65, 55문항에서 5문항씩 줄어든다.
제2외국어 도입에 따른 영역별 시험시간과 대학별 제2외국어 반영방법 등은 내년 3월 「2001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통해 확정 발표된다.
/이광일기자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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