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0일 현대그룹이 대주주인 강원은행의 부실책임을 물어 최종문(崔鍾文) 전 행장 등 임원 3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등전.현직 임직원 23명을 무더기 문책했다.또 지난 2월 강원은행과 합병한 전 현대종합금융 정인규(鄭仁奎).정몽일(鄭夢一)회장 등 임직원 17명도 부실업체에 대한 대출 등의 책임을 물어 문책했다.
금감원 검사 결과 조흥은행과 11일 합병하는 강원은행은 지난 95년부터 작년 3월까지 재무.신용상태가 불량한 부실업체에 여신상환 능력도 제대로 따져보지않고대출을 하거나 투자부적격업체가 발행한 무보증사채를 매입하는 등으로 모두 3천310억원의 부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본금이 완전잠식되고 부채비율이 높은 한라중공업 등 한라계열사에 대해기업어음(CP) 우회매입 등의 방식으로 350억원을 과다 대출, 은행 부실화를 가중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은 이같은 은행부실의 책임을 물어 최 전 행장 등 임원 3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등 전.현직 임원 7명을 포함한 임직원 23명을 문책했다.
지난 2월 9일 강원은행과 합병한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종합금융도 부실기업에신용상태도 제대로 확인하지않고 대출하거나 투자부적격 외화유가증권 등에 대한 투자로 1천600억원의 부실을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당시 공동회장인 정인규.정몽일 회장 등 임원 10명을 문책경고하는 등 17명을 징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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