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日대중문화 2차개방] 수입허용 日영화 113편 늘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日대중문화 2차개방] 수입허용 日영화 113편 늘어

입력
1999.09.11 00:00
0 0

10일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일본대중문화 2차 개방은 지난해 10월 1차개방 때의 원칙인 「점진적·단계적」 개방의 연장선상이다. 그러나 국민 감정상 민감한 일본대중가요 공연을 큰 폭으로 허용한 것은 대담한 조치로 풀이된다.▦2차 개방 배경

일본 정부와 민간은 음반·방송 분야 개방을 가장 원했다. 그러나 두 분야 개방은 아직 이르다는 게 정부의 판단. 정부는 음반개방의 선행조치로 일본대중가요 부분개방을 허용했다.

영화는 1차개방 폭이 칸, 베니스, 베를린, 아카데미 4개 영화제 수상작으로 한정돼 폭이 좁았다는 점을 고려해 개방대상폭을 크게 넓혔다. 이같은 자신감 있는 개방 조치에는 1차 개방의 여파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추가 개방 대상

10일부터 수입이 허용된 일본영화는 한국영화 수상시 영화진흥위원회가 포상금을 지급하는 로카르노, 몬트리올, 도쿄, 산세바스찬, 카를로비바리, 카이로, 모스크바, 시카코, 낭트를 합친 13개 영화제와, 이밖에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공인한 60여개 국제영화제 수상작들. 이들 대회에서 수상한 일본 작품은 「라쇼몽」 「지옥문」 「포커스」 「붉은 수염」 「나라야마 부시코」 등 모두 113편으로 집계됐다.

일본 대중가요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3,895석),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2,340석)과 콘서트홀(2,600석)을 제외한 모든 실내 공연장에서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관람석 2000석 이하 실내공연장은 308개, 같은 규모의 실내체육관은 130개다.

▦전망

음반판매를 기대할 수 없고 공연장소가 제한돼 대규모 공연이 필요한 일본 유명 록그룹의 공연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음반 판매액이 연간 4,000여억원으로 세계 8위인 큰 시장이므로 음반개방에 대비한 홍보차원의 공연들은 예상된다.

일본가수의 국내공연 1호는 일본과 한국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있는 비주얼 록그룹들이 될 전망. 「그레이」 「라캉셀」 「루나 씨」 「B'z」 「SMAP」 등이다. 일본 최고 인기 여가수인 아무로 나미에의 국내공연도 점쳐지며 한국출신 가수인 계은숙, 김연자와 일본가수들의 합동 공연도 예상된다.

영화의 경우는 지난해 1차 개방 때보다 대상 작품이 10배가량 늘어 한국영화시장을 잠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영화계는 연간 10여편 정도의 일본영화가 수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1차 개방 이후 수입된 「하나비」 「우나기」 「가케무샤」에는 예상보다 적은 3만~6만여명의 관객이 들었다.

서사봉기자

ses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