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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발기인대회] "신당은 상품 국민은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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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발기인대회] "신당은 상품 국민은 소비자"

입력
1999.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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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 천년 신당 발기인 모임」은 출범식 성격에도 불구, 발기인 38명과 취재진만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1시간여동안 진행된 행사는 이재정(李在禎)국민정치연구회 이사장이 『국민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정당으로 태어날 것』이라며 발기취지문 낭독으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발기인중 국민회의측 인사들을 제외한 당외인사들은 짧은 인사말을 통해 신당참여 경위등을 설명했는데 일부 인사들은 마치 「정견발표」를 하듯 정치적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은영(金殷泳)한국고분자학회장은 『과학기술자가 500만명이고 450만 농민보다 많은데 집단적 의견수렴이 안되고 단합도 되지 않고 있다』면서 『21세기 기술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보험 개혁과 국민연금확대등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개혁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하겠다』(김화중·金花中대한간호협회장),『우리해양력이 새계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나라에 충성봉사하겠다』(유삼남·柳三南 전해군참모총장) 는등의 발언이 뒤를 이었다.

○…공동대표로 선출된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대행은 인사말에서 『진솔하고 깨끗한 각계지도자들과 이나라의 비원(悲願)인 정치의 개혁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외인사측 공동대표인 장영신(張英信)애경그룹회장은 사전 원고 없이 즉흥 연설을 했는데 전날 친지가 자신에게 『상품가치가 있나보다』라고 농담을 해 『「소비자인 전 국민이 신당이라는 상품을 구입해 만족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고 말했다』며 전문성을 내세운 조크성 발언으로 굳은 분위기를 풀어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는 해외체류중인 정명훈(鄭明勳)전바스티유오페라단 지휘자와 송자(宋梓)명지대총장, 최용석(崔用晳)JC세계대회회장등 3명이 개인사정으로 참석지 못했다.

송총장은 전날 밤 안동에서 대학 이사회를 주재하느라 미처 상경하지 못했고 최회장은 JC대회 참석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했다.

○…회의가 끝난뒤 이재정이사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신당의 총재를 맡을 지 여부와 관련, 『대통령제 아래서는 정당이 대통령의 정책 추진과 개혁완수를 위해 방패막이와 추진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 주목을 끌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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