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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팀 순방]세종대 리듬체조부 "우리 없이는 국가 대표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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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팀 순방]세종대 리듬체조부 "우리 없이는 국가 대표도 없죠"

입력
1999.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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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장배와 KBS배 등 양대 전국리듬체조대회 석권. 개인과 팀 전부문 6관왕 독차지. 그것도 97년부터 내리 3년연속.세종대 리듬체조부의 이력서는 과히 독보적이다. 「리듬체조하면 세종대」라는 등식이 떠올려질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실제 국내 6개대학에 리듬체조팀이 있지만 아직 그 어느 팀도 세종대의 아성을 넘보지 못하고 있다.

종가집에는 빼어난 며느리가 있는 법. 리듬체조 명가에도 역시 뛰어난 지휘자가 있다. 이덕분(53)교수. 세종대 리듬체조부의 산파 역할부터 오늘날 「한국 리듬체조의 대모」로까지 그가 리듬체조에 끼쳐온 역할은 절대적이다.

세종대와 리듬체조의 인연은 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계체조 국가대표코치였던 이덕분교수가 일본 전지훈련중 호텔 옆방에서 낯선 장면을 목격했다. 일본 체조선수들이 이상한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 바로 리듬체조였다.

첫눈에 리듬체조의 아름다운 동작에 반한 이덕분교수는 77년 세종대 리듬체조부를 출범시켰다. 국내 1호. 『당시 리듬체조용 공이 없어 핸드볼에 오렌지색 칠을 해 사용했어요. 리듬체조도 올림픽 정식종목이 될 것이란 확신을 선수들에게 심어주고 연습을 시작했었죠』 이덕분교수의 예측대로 리듬체조는 84년 LA올림픽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세종대는 이후 지금까지 국가대표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오고 있다. 현재 개인부문 국가대표 4명 전부가 세종학원출신. 1명은 대학생이고 세종고에 재학중인 3명 모두 세종대 입학예정.

『세종초등학교부터 중·고·대학생 모두 한 체육관에서 함께 연습하다보니 더 기량이 느는 것 같아요. 서로 연습하는 걸 지켜보고 부족함을 지적해주며 토론한다는 것이 다른 팀에는 없는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세종초등학교부터 중·고·대학까지 총감독을 맡고 있는 이덕분교수의 지적이다. 이밖에 김지영 홍성희 김인화 김유경 김여경 구나연 등 전 국가대표들도 모두 세종대출신.

많은 대표선수를 키워온 이덕분교수의 지도방침은 「진실」이다. 『운동은 거짓말을 못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에서 아름다운 동작이 나온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항상 주지시킵니다』 제자들에게 늘 솔직하라고 당부한다는 이덕분교수는 지도자 역시 선수들과 몸으로 대화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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