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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파이낸스] 과감한 광고 주목...경영투명성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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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파이낸스] 과감한 광고 주목...경영투명성 제로

입력
1999.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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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가리」 제작 참여로 잘 알려진 삼부파이낸스(회장 양재혁·梁在爀·45·사진)는 96년 1월 설립된 회사로 자본금 410억원에 6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부산지역 최대규모의 파이낸스사다.올 2월 설립된 자본금 100억원규모의 삼부벤처캐피털과 한결파이낸스 삼부파이낸스건설 삼부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를 합칠 경우 자본금 500여억원에 직원은 1,000명을 넘는다.

주변에선 80년대말까지만 해도 사채업자(부민투자금융)에 불과했던 양회장이 삼부를 초대형 파이낸스사로 키운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걸맞지 않은 과감한 광고공세와 세인의 이목을 쉽게 끌 수있는 「용가리」 「자귀모」 등 영화제작참여를 통해 지명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할리우드 배우 겸 조각가 「앤서니 퀸」을 부산으로 초청, 소년소녀가장돕기 바자를 여는 등 남다른 감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같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삼부파이낸스는 연 30%안팎의 고수익을 내세워 엔젤투자펀드 등 5,000억원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투자대상제한이 없는 3,000억원규모의 헤지펀드를 발매, 금융감독원 등과 마찰을 빚었으며 「업계 최고의 배당보장」 「투자금 안전보장」 등 과당광고를 일삼다 7월 공정거래위로부터 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당하기도 했다.

부산지역 금융계에서는 삼부의 자금운용은 양회장과 측근 몇몇 정도만이 알 정도로 경영투명성과는 거리가 멀어 이같은 사태가 예견됐다고 보고 있다.

부산=김창배기자

c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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