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에 20일째 억류된 전목사는 부친의 7형제들 중 4명이 목사일 정도로 독실한 크리스천 집안에서 60년 태어나 서울 장신대와 아세아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선교신학원에 진학해 일찌감치 국제선교사로서의 진로를 선택했다.평소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전목사는 90년대 들어 급증한 탈북자들과 재중동포들의 어려운 삶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90년대초에 중국으로 건너가 선교활동을 펼쳐온 전목사는 한·중 수교이후 95년 부인, 두 아들과 함께 중국 창춘(長春)으로 이주해 벧엘선교원 설립, 탈북자와 의지할 곳 없는 재중동포들을 돌봐왔다.
농장과 소규모 기계공장까지 운영하며 재중동포들에게 자활의지를 심어주던 전목사는 이번 연행과정에서 생활도구 일체와 5,000여만원 상당의 재산을 중국당국에 압류당했다.
이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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