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파격적인 판매방식을 둘러싸고「출혈경쟁」논쟁이 일고 있다.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대우는 최근 「바이백(Buy Back)프로그램」 「2001 미래로 할부」 「차종별 18~30개월 무이자분납」 「뉴밀레니엄할부제」 등 파격적인 판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우는 이같은 판매제도로 계약자가 차종별로 평균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이백 프로그램」은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3개차종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3~4년 후 구입가격의 최고 50%까지 보장해주는 것이다. 대우는 또 티코, 마티즈,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에 대해 18~30개월씩 무이자로 분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기아에서는 이같은 파격적인 판매방식으로 대우는 차종별로 15~20%의 부실을 안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1,000만원짜리 차량을 판매할 경우 대당 150만~200만원씩의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대우의 부실을 가속화시키고 결국 국민들의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자동차업체들은 대우가 이들 제도를 우선 9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10월 이후에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우자동차의 관계자는『기아와 현대자동차도 출시한지 상당한 기간이 지난 자동차에 대해 Y2K할부제등 차종별로 다양한 할부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며『대우의 경우 이들 회사보다 소비자들에게 약간 더 좋은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우측은 특히 자동차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생산원가가 절감되기 때문에 파격적인 할부제도가 부실을 초래한다는 해석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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