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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도심 아파트 폭발, 사고 원인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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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도심 아파트 폭발, 사고 원인 불명

입력
1999.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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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 적어도 15명이 사망하고 150~300명의 주민이 붕괴된 건물 더미에 매몰됐다.러시아 비상대책부는 이날 0시12분(한국시간 오전 5시12분) 모스크바 남동부의 페차트니키의 9층짜리 건물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건물 4층의 108가구가 완전 또는 부분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어린이 12명을 포함해 부상자 37명이 부근 제65병원으로 후송됐다. 구조대원들은 그러나 폭발사고가 주민들이 잠을 자는 시간에 발생했으며 매몰자가 많아 앞으로 희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민영 NTV는 사고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가스폭발로 보기에는 너무 강력한 폭발이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가보안국(FSB) 관계자는 『현장에서 가스 냄새가 나지 않았다』면서 폭탄 테러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관계당국은 폭발이 있기 전 일단의 젊은이들이 황급히 차에 타고 현장에서 사라졌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체첸 반군이 지난달 초 다게스탄을 침공한 이후 모스크바 중심부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데 이어 한 기차역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되는 등 최근 모스크바 등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는 폭탄테러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다./ 모스크바 외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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