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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개성시대- 취급차종 전문화.경매장 도입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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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개성시대- 취급차종 전문화.경매장 도입등

입력
1999.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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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사기 지금이 적기-매매부터 정비까지 중고차 '원스톱 쇼핑'『차를 사긴 사야겠는데…』

꼭 새차를 굴려야 폼나는 건 아니다. 중고차도 잘만 고르면 새차 못지 않은 것이 많다.

중고차 구입은 요즘이 적기다.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를 속속 내놓으면서 중고차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구입은 아름아름 이웃을 통하거나 지역정보지에 게재된 차를 사는 「당사자 거래」도 있지만 아무래도 안전하고 성능을 신뢰할 수 있는 차를 구하려면 중고차시장의 허가 매매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소비가 살아나는데다 추석 특수까지 앞두고 있어 중고차 시장은 연일 매매자들로 붐빈다.

중고차를 싸고 편하게 구입하는 데는 시장선택이 관건. 서울에만 9개 중고차 시장이 있고 일산 평촌 광명 등 수도권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 시장은 중고자동차매매업소, 서비스센터 등 자동차 관련 업소와 시설이 모여 한자리에서 구매절차를 마칠 수 있어 편리하다.

▩서울 9개 중고차 매매시장-차종 따라 골라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장안평시장(02)2248_9809. 이곳은 중·대형 승용차나 지프형 승용차를 구입하기에 유리하다. 매매 물량이 많아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65개 매매상사가 영업하고 있고 2,000여대의 차량이 전시돼 있다. 물론 상용차와 화물차 수입차 등 다양한 차종도 갖추고 있다. 특히 인근에 부품가게와 등록대행사 보험사들이 즐비해 구입에서 정비·인도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서울 양천구 신월3동 지하철 5호선 화곡역 인근의 서부시장(02)2606_2077 은 교통이 다소 불편하지만 가격이 비교적 싸고 무허가 업소의 횡포와 바가지가 없어 좋다. 소형승용차와 상용차도 많다. 요즘 인기가 높은 승합차를 사려면 영등포시장(02)671_8866 이나 남부시장(02)2633_0506을 찾는 것이 좋다. 다른 시장에 비해 상용차와 소형버스 취급 비율이 높고 가격도 무난하다.

강서구 가양동 서서울시장(02)3663_2787은 중·소형 승용차 매물을 풍부하게 구비해 일반 소비자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4월에 영업을 시작한 등촌시장 (02)3661_2266은 비교적 싼 가격으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14개 업체 대표가 대부분 30대로, 젊고 공격적인 영업방식으로 중고차 수요를 파고 든다. 강남시장(02)555_2141은 수입차 전문. 41개 업체가 모여있고 스포츠카에서부터 희귀차량까지 다양한 차종을 갖췄다. 중심상권이라 가격은 비싼편. 이밖에 동부시장(02)2244_0016은 주로 대형버스와 대형화물차만 특화해 취급한다.

▩고양(일산)자동차매매단지_서울보다 30만원 싸

고양시 일산구 덕이동 219 월마트 맞은편에 지난해 2월 들어선 고양시티중고자동차매매단지(0344)919_4474 는 주변에 자동차용품점과 카센터 부품상가 등 자동차관련업소 30여개가 밀집해 일산의 중고차타운으로 자리잡았다.

하루평균 200~300여대의 차량이 거래되고 고객들이 차를 주차할 수 있는 600평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안내도우미들도 친절하다. 가장 큰 장점은 서울보다 중고차 값이 싸다는 점. 고양시티단지 박종철(39)대표는 『중간브로커 등이 없어 중고차시세가 서울 장안평보다 최소 30만원이상 싸다』며 『고객들의 호응으로 연말까지 매장면적을 2,000~3,000평 늘리고 매매업소도 속속 입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승용차에서부터 승합차, 미니밴, 소형차, 경차 등 다양한 차종을 전시하고 있으며 차량관련 정보제공과 다양한 서비스, 신뢰성 등이 신도시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끈다.

▩광명시 자동차업무단지-팔 때도 제값 받아

한국자동차경매장과 남서울자동차유통센터, 프라임모터스 등 2개의 중고차 판매건물, 대형차량정비업소 등 자동차관련 시설이 밀집해있다.

경매장(02)8949-114에서는 매주 목요일 중고차매매상들이 참여해 200여대의 차량에 대한 경매를 실시한다. 매매상을 대상으로 한 경매에서 유찰된 차량(약 60%)은 일반 고객들에게 싼 값에 판매된다. 경매장에는 싼 값에 차를 사려는 사람뿐 아니라 차를 제값을 받고 팔려는 사람들도 몰린다. 브로커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중고차를 내다 팔때 일반시장 보다 50만원 이상 더 받을 수 있다. 고객 중 70%는 중고차 구입을 위해, 30%는 매각을 위해 경매장을 찾는다.

경매장 바로 옆 남서울자동차유통센터는 지상 11층 건물 안에 30여개 중고차매매업소가 1,000여대의 중고차를 쌓아놓고 고객을 맞고 있다. 전시장으로 사용중인 4층~11층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차량을 고를 수 있다. 인근 프라임모터스빌딩안에도 10여개 매매업소가 입주해 500여대 차량을 전시판매한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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