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휴일에 가족과 함께 교외로 나가거나 물놀이 등산 등의 일정을 가지려면 며칠전부터 단단히 준비를 해야한다. 당일 날씨와 교통편, 이동시 필요한 준비물과 여비 등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게 적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나들이 장소를 굳이 멀리서만 찾지않는다면 이같은 불편을 크게 덜 수있다. 도심 곳곳에 있는 소(小)공원들은 거리도 가깝고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어 가벼운 복장으로 한나절 기분전환하는 데는 더없이 제격이다. 특히 대부분 잔디나 흙길이어서 어린 자녀들이 뛰어 놀기에도 좋다.
토속공원
서울 성동구 용답동 도시철도공사 본사옆 토속공원은 서울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작은 민속촌」같은 곳이다. 물레방아와 대장간, 방앗간과 물레베틀을 전시한 초가집들이 있다. 또 연못과 안개분수대, 개울도 갖추고 있어 어린 자녀들의 물놀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97년 설치된 이래 24시간 개방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야간 산책길로도 애용된다.
생태공원
도심속의 야생 동·식물 서식처로 서울 강동구 길동에 자리잡고 있다. 2만4,400여평규모로 소공원으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넓은 편. 길이 480여㎙의 개울을 중심으로 습지지구가 들어서 있고 665평 규모의 저수지에 가면 딱새 중대백로 물총새 왜가리 등 희귀조류를 만날 수 있다. 관람객수가 많아 미리 전화 예약을 해야한다. 개장시간은 오전10시~오후4시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 문의 (02)771_6133~4
영등포공원
지난해 하반기 구(舊) OB맥주공장 자리에 1만8,000여평 규모로 조성됐다. 전철 영등포역과 신길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로 교통편도 좋다. 49대밖에 수용이 안되는 비교적 좁은 주차시설이 다소 흠이다.
공원복판에 원형의 문화마당과 광장이 있어 소규모 공연이나 단체게임이 자주 열린다. 사각광장에 설치된 6.9㎙높이에 18㎘용량의 「맥주담금솥」도 볼거리며, 개방형 잔디마당도 이 공원의 자랑이다.
묵정공원
서울 중구청 건너편 묵정동 묵정공원은 주변 인쇄소들에서 뿜어나오는 잉크냄새를 정화시켜주는 도심의 허파역할을 맡고 있다. 1,300여평 규모에 1,000여 그루의 나무가 울타리처럼 공원주변을 감싸고 있고 조각상과 등나무에 가로등 불빛이 어우러져 해질녘이면 마치 파리의 한 공원같은 기분을 맛볼수 있다. 지하에 주차장이 있고 24시간 개방된다.
도산공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도산공원은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선생의 묘소를 중심으로 조성된 소공원이다. 1만여평의 규모에 도산선생의 동상이 있고 지난해 11월 개관된 도산선생 기념관에는 도산선생의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24시간 개방되는 공원에는 철봉 매트 등 간단한 체조장이 있어 아침이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며 낮에는 잔디밭에서 포즈를 취하는 예비부부의 야외촬영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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