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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자] 70% "인종차별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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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자] 70% "인종차별느낀다"

입력
1999.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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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입양된 입양인들중 70%이상이 인종차별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입양인중 불과 22%만이 생부모를 찾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조사결과는 홀트 국제아동복지회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공동주최로 10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인 입양인 세계대회」개막에 앞서 9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입양인대상 조사결과발표회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입양자 대부분은 성인이 되면서 자신에 대한 인종적 자각을 하기시작, 한국의 뿌리를 찾는데 관심을 갖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상당수의 입양인들은 자신이 한국인의 피를 갖고 있다는 데 대한 정서적 방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인해 입양자들중 44%는 생부모를 찾는 데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 유럽 등으로 입양된 후 성장한 한국인 입양인 1세들의 대표 400여명이 참석하며 개별경험담 발표, 한국문화전시회 개최, 친가족 찾기와 함께 한국정부의 해외입양정책토론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10일 오전 워싱턴 시내 매리엇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홍구(李洪九) 주미대사가 환영사를 할 계획이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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