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9일 북한이 80년대 대학가의 주사파세력을 포섭해 구축한 남한내 지하당 「민족민주혁명당」 조직을 적발, 「강철서신」 저자 김영환(金永煥·36), 전 「말」지 기자 조유식(曺裕植·35) 하영옥(河永沃·36·무직) 심재춘(沈載春·29·대학강사), 「말」지 기자 김경환(金京煥·35)씨 5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국정원은 이중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김씨와 조씨는 공소보류(기소유예)의견으로, 하씨와 심씨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말」지 기자 김씨는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영환씨는 89년 7월 남파간첩 윤택림(56·북한 대외연락부 5과장)에게 포섭돼 노동당에 입당, 91년 2월 대학후배 조씨와 함께 반잠수정을 타고 입북했다.
김씨는 김일성과 2차례 면담하고 돌아온 뒤 공작금 40만달러(당시 3억원)를 받고 북한지령에 따라 92년 3월 주사파 조직 「반제청년동맹」을 중심으로 민혁당을 결성, 92년 대선동향 등을 북한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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