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당창당 당외대표 장영신회장] '애경신화' 일군 여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당창당 당외대표 장영신회장] '애경신화' 일군 여걸

입력
1999.09.10 00:00
0 0

장영신(張英信·63)애경그룹회장이 여권의 신당 창당 발기인 당외대표로 선출된 것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여성으로서는 드문 경제인출신 인데다 정치지향점이 뚜렸하기 때문이다.장회장은 신당 발기인 대표로 정치권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정치환경면에서 신당창당이 필요하고 신당이 추구하는 목적에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거침없이 밝혔다. 그는 또 『정치에 참여를 하게 된 이상 기업경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16대 총선 출마등 본격적인 정치 활동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러나 준재벌 그룹 오너의 정치입문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고 근래들어 재계인사의 정치인 변신이 성공한 사례가 드문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한국여성 경제인협회 초대회장인 장회장은 성공한 여성 경제인으로 꼽힌다. 네자녀를 둔 주부였던 그는 72년 남편 채몽인(蔡夢印)사장이 타계하자 남편의 뒤를 이어 애경유지 사장을 맡아 재계에 발을 들여놨다. 여성경제인이 드물었던 시절 그는 『여자가 무슨…』이라는 주위의 눈총을 특유의 부지런함과 끈기로 이겨내며 29년만에 회사를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재계순위 70위권)으로 키워냈다.

애경은 IMF의 한파에도 흑자행진을 계속했고 그의 성공스토리는 MBC TV의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에도 방영됐다. 장회장은 경기여고 총동창회장을 맡는등 여성계에도 영향력이 있고 대외직함이 20여개에 이를 정도로 활동 폭이 넓다. 91년 여성경제인들의 숙원인 여성기업 지원법 제정의 산파역을 했고, 규제개혁위의 유일한 여성위원으로 가정의례법 폐지에 일조했다. 서울출생으로 미국 채스트넛 힐 대학을 졸업했고 최근엔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