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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당] 주사파 북하수인 전락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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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당] 주사파 북하수인 전락 '충격'

입력
1999.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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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현정부들어 처음 발표한 「민족민주혁명당」간첩사건은 국내의 자생적 주사파 조직이 북한 노동당의 직접 지령을 받는 전위조직으로 탈바꿈한 사실을 최초로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충격을 던졌다.이는 80년대 대학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NL(민족해방)」계의 핵심인 주사파가 단순한 친북성향을 넘어 북한 노동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북한 역시 80년대 주사파 태동기부터 핵심인물을 포섭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음이 이번 수사를 통해 밝혀진 셈이다. 이는 김영환이 91년 학생신분으로 밀입북, 북한 김일성을 두차례나 면담하고 공작금으로 40만달러를 제공받은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북한이 「당장 이용가능한 기성세대 보다는 성장 가능성을 가진 엘리트 학생층을 포섭, 사회로 진출시키는게 낫다」는 판단을 한것으로 국정원은 보고있다.

인터넷을 대북연락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민혁당 중앙위원 하영옥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통신인 「핫메일(hotmail)」을 통해 「greenful91」이라는 ID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대북보고 6회, 지령수신 5회 등 총 11차례에 걸쳐 북한 대외연락부와 접촉했다.

하씨는 보안문제를 고려, 집에서보다는 대학가 등지의 PC방을 연락 거점으로 삼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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