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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신인디자이너 옷 매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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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신인디자이너 옷 매장 운영

입력
1999.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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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디자이너 경력을 쌓으려는 신인들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나섰다. 창의력이 뛰어나지만, 영업노하우가 부족한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자신이 만든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는 것이다.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에서는 9월초 신인 디자이너들이 운영하는 「GDS」를 선보였다. GDS는 국내 신인디자이너 박지원, 이보미, 김석원·윤원정 부부의 3개 브랜드로 구성된 매장. 백화점 의류매장이 주로 수수료로 운영되는 반면 GDS는 디자이너 전제품을 백화점측에서 구매해 인건비, 재고관리, 인테리어 등 영업에 필요한 모든 부문을 전담하는 것이 특징. GDS가 내놓은 의류제품은 신인들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것이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GDS에 입점한 디자이너들의 역량이 축적되면 단독매장을 열고, 새로운 신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게 갤러리아백화점의 계획.

두산타워도 이번달초 지하1층에 명품관 「두체」를 새롭게 선보이고, 제1회 두타 벤처디자이너공모전에서 선발된 신진디자이너들에게 매장을 제공했다. 지하1층 430개 매장중 29개 매장이 신인디자이너들을 위한 「디자이너 오너숍」. 일본식 캐주얼과 힙합패션 등 다양하고 톡톡튀는 상품들이 대거 마련돼 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패션전문점 유투존은 아예 지하1층 매장 전체를 「신인들의 공간」인 「패션 정글」로 꾸몄다. 데코, 오브제 등 유명브랜드로 단장된 1~4층의 매장과는 별도로 남대문과 동대문시장, 이화여대앞 점포 등 이른바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신인들의 「보세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것. 유투존 관계자는 『요즘 유행하는 상품이 많은데다 가격도 1~3만원대로 저렴하다』면서 『기존 유명디자이너들과 신인들의 상품을 함께 내놔 고객들이 다양하게 제품을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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