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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당 김영환] '강철시리즈' 쓴 주사파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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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당 김영환] '강철시리즈' 쓴 주사파 대부

입력
1999.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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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金永煥·36)씨는 86년 「강철시리즈」를 대학가로 유포시켜 주체사상의 대부로까지 불렸으나, 95년을 고비로 북한체제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자칭 「북한해방혁명가」로 변신하는등 극좌, 극우를 넘나들었던 인물. 그만큼 그의 행적에 대한 논란과 의문도 많다.서울대 공법학과 82학번인 김씨는 교내 동아리인 「고전연구회」에 가입하면서 학생운동에 투신했고 북한 구국의 소리방송을 청취하면서 86년 주체사상 이론지침서를 연달아 발표, 민족해방(NL)론등 학생운동에 사상논쟁을 촉발시켰다.

87년 구국학생연맹사건의 총책으로 안기부에 구속됐다가 88년 12월 출소 한 뒤 89년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노동당에 입당, 「관악산1호」라는 암호명으로 간첩활동을 벌였다는게 국정원의 설명.

하지만 95년부터 김씨의 행적은 극적으로 선회했다. 80년대 주체사상에 대한 오류를 자인하는가하면 김정일정권 타도투쟁을 제안했고 최근에는 「좌우 대합작론」 「한반도전쟁불사론」등 극우적 주장을 펴 과거동료들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아왔다.

97년10월 이후 독일 중국등지에 체류하던 김씨는 최근 언론인 J씨를 통해 국정원의 신변보장 약속을 받고 7월말 귀국했으나 조사과정에서 돌연 「말」지를 통해 국정원의 간첩단 사건 조작의혹을 제기한뒤 8월18일 해외로 탈출하려다 체포됐다.

국정원은 김씨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수사에 적극협조해 공소보류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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