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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인터뷰] 더욱 노력 고국팬 성원에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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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인터뷰] 더욱 노력 고국팬 성원에 보답

입력
1999.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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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일 뿐인데 고국의 팬들이 내가 이룬 것에 비해 더 많이 예뻐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성원에 보답하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9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에서 우승하고 8일 오전 6시 대한항공편으로 금의환양한 김미현(22·한별텔레콤). 만화영화의 캐릭터 「트위티버드」인형을 가슴에 안고 공항 기자회견장에서 자리하는 동안 피로를 전혀 내색하지 않고 시종 밝은 표정으로 귀국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김미현의 귀국길에는 부모 김정길(53) 왕선행(47)씨와 스폰서사인 한별텔레콤의 신민구사장이 동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시즌 초반에는 영어도 짧고 동료들과도 서먹서먹해 힘들었다. 또 대회마다 완전히 생소한 코스도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항상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다』

-처음에 코스적응이 쉽지 않았을 텐데.

『지금까지도 코스가 낯설어 1·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투어 중반을 넘어 상위권에 입상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올해는 미국 각 지역의 코스를 공부하는 시기로 잡고 있다』

-박세리와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해 박세리에 이어 내가 신인왕을 타게 되니까 현지에서도 비교를 많이한다. 하지만 투어의 모든 선수들이 기량이 비슷한 경쟁상대지 박세리만을 경쟁상대로 보지는 않는다』

-많은 팬들이 중고밴으로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는 고생을 안타까워 하는데.

『형편이 그랬기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이고 투어의 다른 선수들도 많이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

-9개월여만의 귀국인데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음식이 그리웠다. 맛있는 것을 먹고싶어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목록을 적어보았는데 순대 메밀국수 떡볶이 등 주로 분식류이다』

김미현은 최강전을 끝낸 뒤 13일께 다시 미국으로 출국, 99세이프웨이클래식에 출전한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이른 새벽임에도 100여명의 보도진과 환영객이 운집, 김미현을 열렬히 환영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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