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메이저 비타민 제약사 11억달러 배상 합의세계 6대 비타민제조회사들이 반독점 사건과 관련, 전세계의 식음료제조회사들에게 11억 달러를 지불해야할 처지에 몰렸다. 스위스의 호프만 라 로슈, 독일의 BASF, 프랑스의 론 풀랑과 일본의 에이사이, 다이이치 제약 및 다케다 화학산업 등 6개 회사가 지난 9년동안 비타민의 도매가격을 담합, 식음료제조회사들에 적정가격이상을 받아온 혐의를 인정했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들 회사가 배상키로 한 11억2,500만 달러는 반독점 소송사건과 관련된 배상금으로는 사상최대 규모다. 이달 하순께 워싱턴 DC의 연방법정에서 이 배상안이 확정될 경우 이들 제약회사로부터 비타민을 공급받아온 코카콜라, 제너럴 밀즈, 크래프트 식품 등 1,000여개의 식음료회사들이 10억달러를 나누어 받게 되고 나머지 1억2,500만 달러는 변호사들에게 돌아간다.
미 법무부는 지난 5월 세계시장에 공급되는 비타민의 약 80%를 생산하는 이들 회사중 호프만 라 로슈 등 유럽 3사에 대해 7억5,000만 달러의 벌금을 이미 부과했으며 일본회사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유사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들 회사들은 호텔등을 전전하며 가격인상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비싼 비타민을 사용해 제조된 음료수와 대용식품등을 이용한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쳐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수백만 달러씩을 돌려받게 된 식음료회사들이 제품가격을 인하해야겠지만 합의문에 이에 대한 의무규정이 없어 소비자들이 당장 이득을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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