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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현파문] YS에 35억 제공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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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현파문] YS에 35억 제공설 공방

입력
1999.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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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대선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게 35억원을 제공했다는 조기현(曺琦鉉)전 청우종합건설 회장의 주장에 대해 상도동측은 8일『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그러나 법원에 제시된 조전회장측의 각종 증거자료, 관련자 진술서 등을 보면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우선 92년 9월 조전회장이 YS에게 제공했다는 K은행의 5억원짜리 수표. 당시 청우종합건설 경리부장 K씨는 8일 『정확한 날짜는 기억할 수 없지만 92년 9월 조전회장 지시로 회사 가수금으로 입금된 52억원 중에서 5억원을 수표로 인출했다』고 밝혔다.

당시 감사 K씨도 『경리부를 통해 5억원이 인출돼 김전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조전회장이 4차례 30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한 서의현 전 조계종총무원장의 역할. 당시 전국불교신도회장이었던 조전회장은 서전원장과 밀접한 관계였다.

조회장측은 『8월 가압류신청을 준비하며 「30억원을 전달했다」는 확인서를 받기위해 서전원장을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번째 조전회장의 독촉에 YS측이 갚아줬다는 3,000만원. 조전회장은 가압류신청서에서 『99년 4월 어느날 오후 5시께 서초구 반포동 P호텔 3층 로비라운지에서 K비서관을 통해 3,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전회장은 또 『당시 K비서관은 「다른 두사람도 Y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네번째 조전회장이 변제 독촉을 위해 5월29일 상도동으로 보낸 편지. 조전회장이 보낸 편지는 5월31일 상도동에 도착, 비서실 소속의 W씨가 수령, 자필사인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회장의 소송대리인인 조건호(曺建鎬)변호사는 『암으로 투병중인 조전회장이 쇠약한 상태지만 기억만큼은 정확하다』며 『조회장은 35억원 대여가 명백한 사실이며 암으로 투병중인 자신이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거짓말을 할 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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