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 계열사별로 채권단협의회가 잇따라 열려 신규자금 지원을 결의하는 등 워크아웃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채권단이 전날 전체회의에서 1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한데 이어 8일 개별 채권단회의에서 운영자금 지원이 속속 통과됨으로써 대우 계열사의 수출회복은 물론, 협력업체 자금난 등이 다소 숨통을 트이게 될 전망이다.계열사별 채권단은 이날 각각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원자재조달을 위한 수입신용장(LC) 개설과 원리금 상환 유예기간의 운영자금 지원규모를 확정하고 경영관리단 파견을 승인했다.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 채권단은 경남기업에 대해 내년 8월25일까지 수입 LC 개설 등 1,400만달러를, 오리온전기에는 내년 2월25일까지 300억원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또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에 경영관리단을 각각 4명과 3명씩 파견키로 결정했다. 오리온전기의 자회사인 한국전기초자의 매각과 관련, 1주당 5만원씩, 총 1,600억원 이상을 받고 매각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하고 추후 협의회를 통해 확정키로 했다.
쌍용자동차 채권단도 수입 LC 개설에 7,000만달러, 외상수출어음(DA) 매입에 4,500만달러 등 총 1억1,500만달러의 지원을 승인했다. 쌍용차 30여개 협력업체에 대해 진성어음 할인 방식으로 긴급자금 37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대우중공업 전담은행인 산업은행은 운영자금 등 1,220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11명의 경영관리단을 파견키로 했으며 한빛은행도 대우전자와 대우전자부품에 총 4억2,000만달러의 자금중 9월분 1억5,000만달러를 우선 지원키로 했다.
㈜대우와 대우자동차 등 나머지 6개 계열사 채권단도 9~10일께 각각 협의회를 열어 운영자금 지원과 경영관리단 파견 등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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