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실제 국가이름을 딴 사이버국가가 처음 탄생한다. 9일 개국하는 사이버유고슬라비아(www.juga.com)는 위도와 경도 대신 인터넷 주소로 위치를 나타내는 최초의 사이버국가이다. 임시정부의 공보를 맡고 있는 슬로보단 시모비치는 코소보사태로 피를 흘린 유고슬라비아를 인터넷에서 자유의 땅으로 되살리기위해 개국한다고 취지를 밝혔다.사이버유고슬라비아는 사이버국가답게 국민도 인터넷으로 모집한다. 7일 현재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4,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국민이 되기 위해 등록신청을 했다. 국민이 되기 위한 제한 조건은 없으나 1년에 50회 이상 방문해야 국적이 유지된다.
공식언어도 아직 없다. 국민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맞춰 영어, 독어, 불어, 그리스어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계획.
이곳의 특징은 특정한 정부형태가 없다는 점이다. 대통령이나 수상 등 국가를 대표하는 행정수반대신 인터뷰담당, 공보담당 등 각 분야별 장관들이 똑같은 권한을 갖고 사이버공간에서 활동한다. 장관수도 제한을 두지 않으며 필요한 분야가 생기면 계속 늘릴 방침이다.
국가가 설립되는대로 네티즌의 의견을 수렴해 국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제정된 법은 국민의 3분의 2이상이 동의하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
앞으로 국민이 500만명을 넘어서면 유엔에 정식국가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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