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빔이나 건어물은 열흘전에, 대추 사과 등 청과류는 4,5일전, 상하기 쉬운 나물이나 생선은 추석 전날 아침 일찍 사는 것이 좋다.우선 쇠고기의 경우 제수용에는 산적이 필수적인데 산적은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은 우둔과 설도가 많이 쓰인다.
신선한 산적거리를 고르려면 고기의 색을 살펴보아야 한다. 좋은 산적거리는 육색이 선홍색을 띠고 육질이 연해야 한다. 겉으로는 암적색을 띠더라도 절단면의 색깔이 밝고 윤기가 있으면 숙성이 잘된 고기다. 지나치게 검고 끈적거리는 느낌을 주거나 냄새가 나고 녹색을 띠면 좋지 않다. 지방색은 유백색에서 연노란색을 보이는 정도면 정상이다.
생선류는 오전10시부터 정오사이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탄력이 있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생선의 눈이 팽팽하고 청백색으로 빛이 나며 아가미를 열어보아 선명한 붉은 색을 띠고 단단해 보이는 것이 신선하다.
참조기는 몸통이 두툼하고 길이가 짧다. 머리가 다이아몬드 모양과 같은 표시가 되어있고 주둥이 부분이 붉다. 복부의 색이 노랗고 꼬리 부분이 길고 두껍다. 명태는 수입산이 많아 구입할 때 잘 살펴봐야 한다. 국산은 전체 길이가 약 40㎝정도다. 등쪽이 갈색을 띠며 옆구리에 흑갈색 세로띠가 두줄 있다. 주둥이 윗부분이 아래쪽보다 짧고, 주둥이 밑에 수염이 짧게 나 있다.
쉽게 상하는 나물류는 추석전날 구입하도록 해야 한다. 고사리는 일단 대가 가늘고 색이 연한 것이 좋다. 도라지는 너무 억세지 않으면서 약간 도톰한 것것을 고른다. 색깔이 너무 하얀빛을 띠는 것은 화학 물질을 사용했을 우려가 있다. 무는 흠이 없는 깨끗한 것을 고른다. 잔뿌리가 적은 것이 좋다.
건어물류의 경우 오징어는 몸통이 두껍고 가운데 다리나 바깥쪽 다리가 일정하게 굵기가 같아야 육질이 쫄깃쫄깃 하다.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하기 때문에 잘 골라야 한다.
과실류의 경우 사과는 모양이 바르고 윤기가 나며 흠이 없는 것이 좋다. 과피가 얇으며 과육은 단단하면서 연하고 과즙이 많은 것을 고른다. 배는 모양이 바르고 윤기가 나며 손상되지 않은 것이 좋다. 대추는 색깔이 선명한 것을 고르되 전체적으로 탱글탱글한 모양에 달짝지근한 향이 풍기는 것이 좋다. 국산은 윤이 많이 나고 껍질이 깨끗하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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