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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주가] '두마녀의 날' 주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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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주가] '두마녀의 날' 주가 어디로...

입력
1999.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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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만기효과로 주가 급등락 주의-프로그램매매 잔고 적어 큰 영향은 없을 듯

이른바 「두 마녀의 날」에 해당하는 9일의 주가및 선물가격 움직임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7일 현재 9월물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1,264억원, 매도 차익거래잔고는 837억원을 기록했다.

차익거래는 주가지수 선물과 현물 가운데 일시적으로 고평가된 것을 팔고 저평가된 것을 사뒀다가 가격차이가 정상으로 돌아올때 반대로 매매해 이익을 얻는 것.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것을 매수차익거래, 반대의 경우를 매도차익거래라고 한다.

증권거래소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많으면 반대매매를 위해 현물주식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주가급락요인이 되지만 현재는 이전 만기일에 비해 잔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차익거래의 대상이 되는 대형 우량주의 경우는 매수잔고해소물량이 일시에 몰리면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장마감후 오후 2시50분∼3시 동시호가 시간에 투기거래세력들이 현물주식을 일시에 사거나 팔아 인위적으로 종가를 조종,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6월물 만기일이었던 6월 10일 종합주가지수는 마감동시호가 시간에 10.54포인트나 급등했다. 반대로 96년 12월12일에는 9.64포인트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일반인들은 선물·옵션 만기일에는 신중한 매매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증시관계자들의 조언이다.

한편 증시관계자들은 9일 이후 12월물 가격의 향방이 이후 주가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물 선물가격은 8일 전날대비 1.95포인트 떨어진 113.80을 기록,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나민호(羅民昊)대신증권투자정보부장은 『지난달 말 이후 선물가격이 저평가와 고평가를 오락가락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해왔다』며 『현재의 추세라면 12월물 저평가로 인한 매수차익거래의 약세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용어풀이-마녀의 날이란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3, 6, 9, 12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선물옵션 잔고청산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이날을 「두 마녀의 날(더블 위칭·Double Witching Day)」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선물 옵션 신용거래 결제일이 겹치는 3, 6, 9, 12월 세번째 금요일을 트리플 위칭데이라고 부르는데서 유래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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