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6~30대 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5대 재벌과의 정·재계간담회에서 합의된 7개 실천사항을 이행, 연내 구조개혁을 완료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간담회는 『30대 그룹은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개혁이 더욱 철저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7개 실천사항의 이행 등 8개항으로 된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서 재계는 특히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적합한 사업영역에 진입하는 것을 자제하고, 기존 대기업의 사업영역 중에서도 중소기업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영역은 분사화를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계는 또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핵심역량 부문과 신기술개발 투자확대, 지식경영시스템 구축, 전문경영인 육성, 투명한 경영과 전문책임경영제체 확립 등을 다짐했다.
정부와 재계는 노사의 동반자관계 구축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으며 특히 재계는 『기업경영의 성과를 근로자에게 적절히 배분토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재계는 또 『재계는 부실징후 기업의 구조개선을 위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제도를 적극 활용하며, 그 과정에서 자구계획을 철저히 이행한다』면서 『정부는 금융기관들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기업개선 작업을 추진토록 지도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최근 경기호전으로 일부에서 너무 안심하고 해이해진 분위기가 있다』면서 『우리는 아직 절반만 성공했을 뿐인만큼 세계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기업들은 자신과 희망을 갖고 경영을 하라』면서 경쟁력강화에 노력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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