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퇴임한 대우증권 김창희(金昌熙) 사장이 11억원의 퇴직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증권업계의 전문경영인이 받은 퇴직금중 최고액.대우증권은 『김 전사장이 82년 이후 17년간 최고경영인으로 근무하면서 그동안 한 차례도 임기가 끝난 뒤 정산을 받지않아 퇴직금이 누진돼 액수가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전사장에게 거액의 퇴직금이 지급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없지 않다.
대우증권은 우량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대우그룹의 자금조달 창구로 이용돼오면서 부실이 발생한 게 사실. 따라서 대우증권의 성장에 대한 김 전사장의 공로도 인정해야지만 대우증권이 채권단에 넘어가지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데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김 전사장에게 퇴직금을 지급하더라도 대우증권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가 끝난뒤 지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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