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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관광엑스포]11일 개막,세계60개국 자연과 풍물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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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관광엑스포]11일 개막,세계60개국 자연과 풍물 한눈에

입력
1999.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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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관광축제가 11일부터 50일간 강원 속초시 청초호 주변 12만평 부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인간과 자연, 미래의 삶」을 주제로 435억원을 들여 마련한 99강원국제관광엑스포.주최측인 강원도는 세계 60개국 78개 지방정부를 비롯해 국내 지자체와 200여 관련기업이 참여,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여행정보를 보여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동해의 푸른 파도를 바라보며, 가을 단풍이 무르익는 설악산을 뒤로 한 채 각국의 자연과 풍물을 한눈에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다. 지난해의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 이어 관광한국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강원도의 각오가 만만치 않다.

■전시관 및 시설

엑스포내 전시관은 모두 18개. 이중 대형 영상과 전시연출을 통해 박람회 주제를 보여주는 주제관은 강원도의 멋을 한껏 뽐내는 장소. 4,800평 부지에 연건평 1,592평으로 높이 31.4m의 지상4층, 지하1층 건물이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청정한 이미지를 바위 모양으로 상징화한 중앙 건물에 양쪽 날개를 달아 강원도가 신동해권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른다는 것을 형상화했다. 특히 462석의 관람석을 갖춘 영화관은 스크린 크기가 가로 세로 각 25m, 17m로 63빌딩 아이맥스관과 같은 크기다. 이 곳에서 보여주는 영화의 제목은 17분짜리 「아름다운 세상, 강원도」. 강원도의 숨은 비경을 항공촬영, 자연에 파묻힌듯한 느낌을 받도록 실감나게 펼쳐보인다. 이 건물은 행사가 끝나면 강원도 문화예술과 관광을 알리는 종합홍보관으로 활용된다.

세계 각국의 관광현황을 소개하는 국제관은 4개. 환동해권, 아시아, 미주·대양주, 유럽·아프리카 등 4개 지역으로 나눠 각국별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을 최첨단 영상과 전시조형물로 보여준다.

관광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기업관은 현대 삼성 두산 등 3개 그룹이 독립전시관을 운영하고, 관광레저장비관과 관광정보관 등 2개 관이 별도로 자리한다. 현대측은 유람선 모양의 전시관에 금강산 모형을 연출한 금강산관을, 삼성은 가상현실과 테마게임으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디지털존을, 두산은 이미지터널과 영상스크린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초록생명관을 운영한다. 레포츠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레저용품을 전시하는 관광레저장비관에는 51개 업체가, 관광정보관에는 14개 업체가 참여한다.

한국관광공사와 15개 광역시도가 참여하는 한국관은 각종 영상물과 연출물로 미래 관광한국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도내 18개 시군이 꾸미는 강원도관은 강원도 명소를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이밖에 공예품과 고인쇄물 등을 전시하는 한국전통문화체험관, 빛·소리·영상관련 발명품을 진열하는 참소리에디슨박물관, 국내외 특이한 등불로 꾸민 세계등불전시관 등도 즐거움을 제공한다.

행사장내 73.4m 높이로 우뚝 솟은 엑스포 상징탑은 수직으로 상승하는 역동적인 형태와 아름다운 여인상을 연상시킨 형상으로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14, 15층 높이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대 2개 층을 설치, 동해의 장관과 설악산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문화·예술 공연행사

볼거리는 46가지를 준비, 생동감 넘치는 행사장으로 만들었다. 개막 전날인 10일 오후6시30분 시작되는 전야제는 국내 유명 성악가, 가수들이 총 출동, 축하공연과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개막제는 11일 오전9시 길놀이 고적대공연 축하비행쇼 등으로 2시간동안 열린다.

매일 열리는 공연행사로는 엑스포마당놀이, 청초호 수상영상쇼를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거리의 화가, 발로 피아노치기, 최고를 찾아라 등 각종 이벤트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세계 각국의 민속의상을 입은 공연단과 캐릭터들이 행렬 길이 120m를 수놓는 거리퍼레이드도 하루 2차례씩 진행된다. 세계 30개 공연단체가 번갈아 하루 2회씩 공연하는 세계민속공연행사도 이색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입장료는 일반 1만2,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6,000원. 예매하면 2,000원을 할인해준다.

선년규기자

ngsun@hk.co.kr

[최명희 행사본부장] "볼거리.먹거리 다채, 교통불편 최소화"

『강원도가 한국관광의 1번지라고 자타가 공감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볼거리 뿐 아니라 다채로운 먹거리까지 동원, 가족단위 관광 프로그램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최명희(45)국제관광박람회행사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강원도 관광의 청사진」으로 표현했다. 중앙정부 공무원을 지낸 최본부장은 강원도가 고향. 이 곳의 천혜 자연자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다. 『강원도는 전체 면적의 81%가 산림이며 다양한 휴양지와 관광지가 분포, 최고의 관광지입니다. 특히 산과 바다, 호수가 한데 어우러진 속초는 관광올림픽의 최적의 장소입니다』

장애·노약자를 위한 특수시설은 물론, 도우미 98명 등 행사 운영인력을 852명 배치, 쾌적 안전 청결한 관람을 즐기게 만들었다. 또 7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인근 지역에 확보, 숙박에도 불편이 없게했다.

그러나 행사의 가장 큰 우려사항은 교통편. 주말이면 거북이 운행을 해야하는 속초 접근도로가 이번 행사로 더욱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확장공사중인 영동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임시개통하고 7번, 44번 국도의 불량구간을 일제정비해 소통에 지장이 없게했다』고 밝혔다. 또 고속버스와 항공편을 증편하고 행사장 연결 셔틀버스를 운행, 교통대책을 우선 해결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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