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계 광고전쟁진로 두산 보해양조 등 소주3사간 순한 소주를 내세운 광고전이 뜨겁다. 주세율 인상이라는 현안을 놓고 소주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3사는 감각적인 광고를 통해 치열한 소주전쟁을 펼치고 잇다.
소주 광고전의 「선전포고」를 선언한 곳은 보해양조. 소주업계의 후발업체인 보해양조는 6월초 소프트곰바우를 출시한 뒤 광고연작 「순수편」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7월 중순 알몸의 남성들이 대포집에 둘러앉아 소프트곰바우를 마시는 「낯뜨거운」 장면을 지면광고로 선보인 것. 2편에서는 알몸 남성들을 보고 놀라는 여성들의 표정에 초점이 맞춰졌고, 3편에서는 표범과 여성이 대작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보해양조는 7일 네번째 연작광고에서 「알몸여성」들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을 내놓고, 인터넷에 게재, 네티즌들의 심의를 요청했다. 올해 광고전쟁에 소요되는 비용은 3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7월초 「미소주」를 출시한 두산은 「美味米소주 탄생」 「소주를 뭘로 만들었기에」 「아름다울 美, 맛 味, 쌀 米」등 3편의 연작광고를 내보냈다. 연말까지 50억원 정도의 광고비용이 투입될 예정. 지난해 말 「참鎭이슬露」를 출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진로는 현재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 수도권의 경우 30%까지 올랐다.
진로는 「술 광고」로는 이례적으로 여성탤런트 이영애를 모델로 내세워 「깨끗하고 맑은 참이슬」을 강조하고 나섰다. 진로도 지금까지 30억원 정도의 광고비를 투입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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