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6일 러시아 중앙은행의 IMF 지원금 유용 여부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IMF는 IMF 조사요원 및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 공동으로 이뤄지는 조사의 내용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IMF 지원금을 유용했는 지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IMF 관리들은 이번 조사가 최근 밝혀진 러시아 마피아의 뉴욕은행 거액 돈세탁 사건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45억달러의 신규지원금 가운데 1차 지원금 6억4,000만 달러를 이미 인수했으며 다음달로 설정된 2차 지원금은 러시아의 차관제공조건 이행 여부에 대한 IMF의 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미국은 뉴욕은행 불법 돈세탁 사건이 터진뒤 IMF 지원금에 대한 전면적인 회계조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신규 차관 지급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유보키로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가족이 스위스 건설업체 마베텍스로부터 해외 은행계좌 등을 통해 뇌물을 받은 증거 서류가 있다는 유리 스쿠라토프 전 검찰총장의 주장을 전면부인했다.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야쿠슈킨은 이날 『옐친대통령은 자신과 가족중 어느 누구도 해외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표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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