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장내도액 증가율 3년10개월만에 최고반도체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3년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6개월후의 수출을 전망해 볼 수 있는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7월중 51억5,57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달의 45억7,220만달러보다 12.8%나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95년 9월의 13.8%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장 내도액은 97년 10월 2.3% 증가에서 외환위기가 닥친 97년 11월 13.7%의 감소로 돌아선 후 금년 5월까지 연속 19개월동안 감소세였다.
신용장 내도액의 증감을 월별로 보면 1월 마이너스 10.6%, 3월 마이스 9.2%, 5월 마이너스 7.6% 로 감소율이 둔화추세를 보이다가 6월들어 2.8%의 증가로 반전됐다.
이처럼 최근 신용장 내도액이 증가한 것은 세계 주요국의 정보통신산업 성장 등에 따라 우리나라의 주력수출상품인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L/C내도액이 지난 6월 외환위기 후 첫 증가세를 보인데 이어 7월에는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해 하반기 수출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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