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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AN YF99] '영 포커스' 대상 코야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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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AN YF99] '영 포커스' 대상 코야먀 감독

입력
1999.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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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 중 워낙 뛰어난 실사 영화들이 많아 애니메이션으로 상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 거금 700만원을 상금으로 받게 되어서 더욱 기분이 좋다』(웃음)7일 폐막한 제1회 한·일 청소년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영 포커스」에서 대상(코팬 그랑프리)을 차지한 20분 짜리 3D 애니메이션 「부리키의 울림」을 만든 코야마 야스노리(23·일본영화학교 졸) 감독.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한국 사람들은 일본인을 싫어할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을 지웠다』고 말했다.

「부리키의 울림」은 영화학교 졸업작품. 학교동료 20여명과 함께 1년 동안 작업했다. 주인공인 피에르 인형과 세트, 소품 모두를 직접 만들고, 정지 화면 하나하나를 실사로 찍어 다시 컴퓨터로 작업하느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하루에 10초 정도의 분량밖에 찍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우리 시대는 정신없이 쏟아져 나오는 「새 것」들과 「옛 것」이 마구 뒤섞여 있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정말로 좋은 것은 오래도록 살아남는다는 것을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영화 「부리키의 울림」

근대와 현대의 문명을 대비시킨다. 태엽시계와 전자 로봇, 서커스와 영화 등이 아이콘으로 등장한다. 강약을 조절한 편집이 둘 사이의 극명한 차이를 부각시키고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한송이 꽃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태엽인형. 그 모습에서 우리가 지금 잃어가고 있는 것들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아산= 박서강기자

아산=황동일기자

do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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