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로(權禧老)씨가 7일 일본을 떠나기에 앞서 「일본인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편지를 관계자를 통해 아사히(朝日)신문에 전달했다. 다음은 편지의 요약.『(재일 한국인들은) 과거 일본측 사정으로 강제로 일본인이 됐다가 다시 일본측 사정으로 강제로 한국인이 됐습니다. 나도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70여년을 살았습니다. 그런 내가 다시 일본측 사정으로 이번에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내가 일본에서 살아온 70여년은 어떤 것이었던가, 「김희로(金嬉老)사건」은 왜 일어났는가,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가 하는 여러가지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 여러분들에게 물음을 던질 작정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일본의 여러분에 대한 진정한 우호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또 나의 조국 대한민국과 동포 여러분에게 대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겨우 두시간도 안 걸리는 조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있는 그 순간 김희로의, 재일한국인의 심경을 여러분들은 알아주실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일본이여, 안녕. 일본에 행복이 있기를』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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