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항공기, 로켓, 우주선의 추진체는 모두 같을까 다를까. 선박·항공기의 추진체는 프로펠러로 물이나 공기를 저어서 나아가지만, 밀고 나갈 매개물질이 없는 우주공간에선 이런 추진체를 쓸 수 없다. 로켓·우주선의 추진체는 연료와 산화제를 섞어 태워 가스를 발생시켜 엔진 노즐을 통해 배출함으로써 그 반발력을 이용한 것이다. 뉴튼의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적용한 것으로 20세기 우주개발은 소위 「물리학의 시대」라 할만하다.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은 화학추진체. 연료에 따라 액체, 고체, 혼성등 3가지가 있다. 고체연료는 추진력이 높은 반면 액체연료는 지속적이며 제어에 유리하다. 이러한 화학추진체는 1㎏의 연료로 450㎏정도의 추력(이때 비추력·比推力을 450초라 한다)을 얻을 수 있다.
발전에 쓰이는 원자력도 훌륭한 추진력의 원천이다. 원자력 추진체는 비추력이 800~1,000초정도로 화학추진체보다 높다. 2,000톤 규모의 우주선으로 620일이 걸리는 화성왕복에 연구자들은 원자력추진체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온추진체는 소행성 탐사에 나선 딥 스페이스 1호에 처음 실제로 적용돼 관심을 끌었다. 원자가 전하를 띤 상태인 이온은 전기력을 걸면 고온으로 분출돼 그 추진력을 이용할 수 있다.
플라즈마추진체 역시 전기가 잘 통하는 유체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고온 플라즈마에 자기장을 걸면 압력이 높아져 전하를 띤 가스를 분출한다. 그러나 이온, 플라즈마추진체를 쓴다 해도 고도 3만6,000㎞정도의 정지궤도까지는 일단 화학추진체를 써서 로켓을 쏘아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켓은 1377년 최무선이 만든 주화(走火)로 신기전의 전신이랄 수 있다. 주화는 점화선에 불을 붙이면 약통 속의 화약에 불이 붙어 연소가스를 분사구멍을 통해 뿜는 원리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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