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모야를 꺾은 건 운이 아니었어…」.전세계1위 카를로스 모야에 기권승을 거둔 행운의 사나이 니콜라 에스퀴드(프랑스·세계136위)가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다. 에스퀴드는 7일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10번시드 마르셀로 리오스(칠레)를 강한 서비스와 정교한 포핸드스트로크로 공략, 3-0으로 완파했다.
에스퀴드는 2회전에서 카를로스 모야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 모야가 등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 기권승을 거둔 바 있다. 에스퀴드는 아노 클레망(프랑스)을 3-0으로 꺾은 2번시드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8강에서 격돌한다.
3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12번시드 리차드 크라이첵(네덜란드)도 각각 안드레이 메드베네프(우크라이나)와 빈센트 스파데아(미국)을 3-0으로 꺾고 8강에서 맞붙는다.
8강이 모두 가려진 여자단식은 제니퍼 캐프리어티(미국)를 2-0으로 일축한 전세계1위 모니카 셀레스(미국·4번시드)가 역시 사빈 아펠망스(벨기에)를 2-0으로 완파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5번시드)와 8강전을 치른다. 또 세계2위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도 8강에 안착, 4강진출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한편 지난해 윔블던대회 우승자인 야나 노보트나(체코·30)도 슈테피 그라프에 이어 올해 마지막대회인 WTA챔피언십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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