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행되는 전환사채(CB)가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나 CB가 매력적인 투자종목으로 부상되고 있다.증권거래소는 6일 올해 발행된 CB를 대상으로 해 분석한 결과, 평균 28%정도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환사채란 일정기간내 일정한 조건에 따라 발행회사 주식으로 전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회사채. 전환사채를 매입한 투자자는 주식으로 전환될 때 주가가 매입가격을 넘어서면 주식으로 전환해 이익을 얻게 된다. 반면 주가가 매입가격을 밑돌면 전환사채를 만기 때까지 보유해 발행 기업이 공시한 대로 만기보장이자를 받으면 된다.
CB의 이론가격은 사채가격과 전환청구권가격을 합한 것으로 블랙·솔즈의 옵션결정모델로 분석한 결과, 모든 종목의 CB가 이론가격이 시장가격보다 크게 상회했다. 특히 금강화섬16회 CB는 시장가격이 5,800원인데 이론가격이 1만1,877원으로 나타나 51%의 괴리율을 보였다.
증권거래소의 임기택(林麒澤)조사국제부장은 『이같은 현상이 유동성 부족과 공급물량이 수요보다 많은 것 등에 기인한 것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CB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며 『CB 저평가 현상이 CB시장의 활성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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