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重慶)시대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활약상을 담은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이 처음 공개됐다.국가보훈처는 6일 임정 요직을 거친 양우조(楊宇朝)선생의 부인 최선화(崔善嬅·88)씨가 소장해온 독립신문과 양선생의 저작물 등 42건을 수록한 독립운동사료집을 발간했다. 임정이 1919~25년 상하이(上海)에서 발행한 독립신문 189호는 모두 공개됐으나 근거지를 충칭으로 옮긴 후 발행한 독립신문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공개된 독립신문은 43년 6월부터 45년 7월까지 중문판으로 발행된 7호중 4호를 제외한 6회분. 이 신문은 미국의 한 중의원이 미정부에 임정의 승인을 요구하는 내용을 비롯, 광복군의 인도전선 활약상, 만주지역 광복군 활동사진 7장 등을 싣고 있다. 또 조선독립동맹 산하 조선의용군의 활약상을 소개, 임정과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단체가 대립했다는 주장을 뒤집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단국대 한시준(韓詩俊·역사)교수는 『임정의 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충칭시대의 독립신문 원본이 발견됨에 따라 일제말기의 독립운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화씨는 36년 상하이로 망명, 37년 양선생과 결혼했으며 한국독립당 한국혁명당등에서 항일운동을 벌여 77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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