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로씨는 귀국후 어떻게 여생을 보낼까. 박삼중 스님이 밝힌 계획을 토대로 권씨의 국내 정착생활에 대해 알아본다.#귀국후 일정=권씨는 7일 오후 1시20분께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 곧바로 연제구 거제동 자비사에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해를 안치하고 친아버지 권명술(權命術)씨의 제사를 지낸다. 이어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고국에서의 첫 밤을 보낸다.
권씨는 이틀째인 8일 오전 10시 부산 금정구 오륜동 오륜직업훈련학교(옛 부산소년원)를 찾아 수용 청소년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오후 2시께는 경주 나자레원을 방문한다.
경주에서 둘째밤을 보낸 권씨는 9일 서울로 가 석방에 도움을 준 정해창(丁海昌) 전법무부장관과 원로시인 구상(具常)씨, 국회 외무분과위를 방문해 사의를 표하며 저녁에는 자신의 일생을 「김의 전쟁」으로 영화화한 한진영화사 대표 한갑진(韓甲振)씨를 만날 예정이다.
10일에는 경기 성남의 종군위안부 「나눔의 집」을 찾아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뒤 부산 거제 한양아파트에 마련된 새 보금자리로 돌아온다. 13일 오전에는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을 방문해 주민등록증과 「시민의 종」 을 선물로 받는다.
#강연 및 수기집필= 삼중스님과 함께 재소자 교화, 불우이웃 방문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기관 단체를 돌며 순회강연을 할 계획이다. 강의료는 모두 결손가정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한다. 또 삼중 스님 후원회장인 김동기(48)씨가 금정구 구서동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담은 수기를 집필, 내년 상반기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 도쿄=목상균기자
sgm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