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조성과 함께 이 지역 주민들에게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당중앙공원호수가 92년 조성당시 설계자체가 잘못돼 해마다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6일 성남시에 따르면 92년 중앙공원 중심부에 호수를 만들면서 인근 탄천으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자연석과 모래가 아닌 인조고무를 깔았다. 이에 따라 바닥에 고인 물이 썩고 있으나 물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심한 악취를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바닥에 고인 썩은 물이 대류현상을 일으켜 수면으로 올라오는 바람에 이 일대는 요즘 비릿한 냄새와 함께 악취가 진동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곳에는 악취를 제거하기 위한 별다른 보완시설이 마련돼있지 않아 주민들은 당분간 악취공해로부터 벗어날 수없는 형편이다.
주민 김모(55·여)씨는 『중앙공원호수는 해마다 일교차가 심할 때면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인 것같다』며 『차라리 이럴 바엔 호수를 없애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호수의 물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바닥의 물이 썩고 있어 탈취제를 수시로 뿌리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않고 있다』며 『호수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수생식물을 식재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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