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드립니다」인천에서 「주안 포토갤러리」를 운영하는 백명현(白明鉉)사장은 직접 촬영하거나 고객이 갖고 온 사진을 영화 포스터에 합성하거나 도자기, 컵, 쿠션 등에 새겨주는 컴퓨터합성·인쇄작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가 5월 주안역 지하상가에서 점포를 열 때만 해도 하루 고객이 5~7명에 불과했으나 「마술 스튜디오」이라는 소문이 번지면서 이제는 하루 20여명씩찾아와 조수까지 고용할 상황이 됐다.
백씨는 사진에는 문외한이었다. 대형건설회사에 다니던 백씨는 지난해초 동료 K씨와 함께 소방기기를 납품하는 소기업을 창업했다. 그러나 현찰을 주겠다던 거래처들이 차츰 어음을 돌리기 시작한데다 회사운영 방향을 놓고 동업자와 사사건건 부딪치자 지난해말 문을 닫고 말았다. 동업의 문제점을 절감한 백씨는 「나홀로 창업」을 찾기 위해 올 2월 여의도 창업박람회를 찾았고 이 곳에 참여했던 「포토갤러리」의 사진합성및 인쇄사업에 빠져들게 됐다.
백씨는 2,000여만원을 들여 컴퓨터와 디지탈카메라, 프린터 등 부자재를 구입하고 인천 주안역 지하상가에 2평짜리 임대공간을 확보했다.
이 갤러리를 찾는 소비층은 주로 여학생과 젊은 여성들이었으나 최근에는 중장년층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그는 『고객이 작고한 모친과 부친의 흑백 사진을 따로 가져올 경우 컴퓨터로 합성해 두 분이 함께 찍은 것처럼 컬러사진으로 만들어 주는데다 사진을 액자, T셔츠, 열쇠고리 등 70여종의 물품에 새겨주기 때문에 반응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백씨의 현재 월 수입은 300만원 가량. 『요즘 잡지를 보면서 고객들에게 제시할 여러 포즈를 연구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단체고객들을 많이 확보하면 수입도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3340_272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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